이슈 일상/나의 독서 일지

8월 글쓰기 강의 (feat. 라디오 작가님과 함께 하는, 모든 이야기가 시작되는 '나'라는 주제로)

락앤버핏 2022. 8. 2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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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용수철이다. 

 

용수철은 기계적 에너지를 저장하는 신축성이 있는 철이다. 

 

보통 스프링 (Spring)이라고 하는 데 한국에서 용수철이라고 지칭하는 이유는 용수가 일컫는 것은 돌돌 말린 용의 수염인데, 잡아 곧게 펴더라도 다시 돌돌 말린 모양으로 되돌아간다고 전해진다.

 

이는 탄성체의 복원력을 빗대어 붙여진 이름이다. 

 

이처럼 나는 용수철의 성질을 성질을 띄는 하나의 존재에 불과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용수철, 용수철은 늘 탄성을 갖는 물체는 아니다. 어렸을 적 누구나 한 번 쯤 만져봤을 법한 용수철은 혼자서는 절대 움직일 수 없다. 반드시 외부 자극에 의해서 힘차게 움직인다.

 

맞다. 나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하는 일들이 무척이나 많다. 새로운 정보를 찾는 일, 그 정보를 사람들에게 알려 주는 일을 즐겨하며 주변의 세상 사는 일에 관심이 많다. 그리고 몸을 쓰는 일, 직접 움직이는 일을 좋아한다. 

 

회사에서도 일을 할 때에도 직접 물건을 나르거나, 무엇이든 작업을 해야 하는 일이라면 손수 나서서 해본다. 모니터 앞에 앉아 PC로 작업하는 일도 직접 하는 일이지만 퇴근 전 짧게 하거나, 기존의 양식과 자료를 토대로 간결하게 내용만 반복적으로 인용한다. 불필요하게 모니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사람들과 소통 및 대화에 중점을 두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하고 하는 일의 본질은 결국 ‘행하는 것’, ‘행동하는 것’에 있지 않나 싶다. 그 행동을 했을 때 사람들에게서 돌아오는 리액션, 피드백이 용수철에게 주는 자극 처럼 나에게 자극을 주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행할 수 있는 힘이 된다. 

 

용수철, Spring이라고 일컫어지는 물체는 어디에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들이 있다.

보통 사용 되는 분야는 정해져 있긴 하지만, 꼭 필요한 분야에 적재적소에 사용 되야 하는 것은 만물의 진리이다. 

 

나 역시, 이러한 능력? 즉, 특성이 있다. 내가 잘하는 것, 남들이 잘한다고 평가해 주는 것은 다음과 같다. 

 

 1. 문제 해결 능력

 

하는 일이 제품을 관리하는 일이라서 늘 비즈니스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해결해야 하는 상황들이 많이 있다. 총 3번의 회사를 비슷한 속성의 일들로 나를 단련한 결과, 문제를 해결하는 나만의 프로세스가 생겼다. 

 

문제를 정의 하고 ->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 문제를 해결하고 -> 사후 관리하고모두 다 아는 형식적인 내용일지 몰라도 막상 사람이 그 상황에 닥치면 당황하게 되고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 부지기수이다. 나 또한 사회 초년 생 때 그래 왔다. 

 

마치 바다 한 가운데, 어디를 가야 할 지 몰라 표류하는 부표 같았다. 다행히 나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문제 해결 론>에 대해 매우 친절히 배웠고 그대로 실행했다. 그리고 늘 새로운 상황은 나만의 데이터 베이스가 되었고 새로운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나는 내가 배운 경험과 지식에 대해 누군가에 등대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큰 이기심과 나의 명예라는 큰 꿈이 아니다. 내가 받은 만큼 내가 돌려 주고 싶은 용수철 같은 심정 뿐이다. 

 

  2. 계획하고 실현하는 일

 

나의 삶의 목표가 무엇인 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하는 지 고민하는 시간이 좋다. 그래서 나는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전반적인 것에 대해서 도움을 받고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일을 좋아한다. 그것은 바로 마약같은 성취감 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상황이 과연 올까 라는 것까지 걱정하면서 계획을 세운다. 혹자는 너무 걱정이 많은 건 아닌 지 걱정한다. 하지만 인생의 큰 파도에서 대비하는 것이야 말로 더 중요한 것은 없다. 갑자기 침몰하는 배에서 살아 남기 위해 출항 전 항상 구명 보트와 조끼를 구비하고 출항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이렇게 살아야 하겠다’ 라는 특별한 계기는 없다. 앞서 이야기 하였 듯이 평소에 주변 상황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성향을 가진 것 같다. 

 

용수철도 마찬가지이다. 개발자가 그 용수철을 어떤 제품에 사용하기 위해서 사용 목적을 설정할 것이고, 재료와 선 팽창 계수 등의 전문 지식을 총 동원에서 계획하고 실현 하였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내 삶과 용수철은 비슷한점이 참 많다. 

 

  3. 세번째, 밸런스를 유지 하는 일

 

용수철은 제품에 쓰일 때 상대물의 상호 간의 힘 조절에 이용되기도 한다. 용수철 특성 상 제품 내에서 힘의 균형을 담당하기도 한다. 큰 힘이 필요하면 용수철을 추가하여 큰 힘을 낼 수 도 있고, 작은 힘이 필요하면 적재적소에 용수철을 투입하여 힘의 밸런스를 유지한다. 

 

내 삶도 그렇다. 다방면에 관심이 많아서 정보에 편식이 없고, 주변 사람들과 일에 대해서도 균형적인 삶을 유지 했다.

평소 내가 하는 일이 잘 관리 될 수 있도록 관리 기술의 연마와 교육 등이 의식 향상에 관여하지 않았나 싶다. 

 

이 세상에 도움이 되거나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는 생각을 문득 한 적이 있다.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나, 왜 살아야 하는 지 근원적인 물음에 기인한 것이다. 처음에는 돈이라는 숫자에 목표를 두었다. 어찌 되었던 다들 월급을 받고 살아가기 위해서 사는 것이니까, 하지만 돈이라는 숫자에 목표는 둘 수 없다고 생각했다. 숫자는 말 그대로 무한대 이기 때문이다. 무한대라는 숫자는 적당한 목표를 설정할 수 없다. 그저 지치거나 스트레스만 받을 뿐이다. 

 

하지만 적당히 먹고 살만 하다고 생각 되면, 세상에 기여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실천할 때 의미있는 삶의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와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위대한 예술가나 대통령이 되고 자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사회에서 하나의 부속품으로서 작은 기여가 된다면 의미 있는 삶이 될 수 있고 지속적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으니까, 그것은 곧 희망이 되고 용수철을 움직일 수 있는 자극이 되니까, 그런 것 조차 없다면 인생은 슬픈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지 않을 까,

 

오래 생각하고 고민한 내용이다.